2020-08-05
“고대 서아시아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신봉해온 ‘성경’을 바라보는 눈이 새로워질 것이다.”
2020년 8월 10일에 시작되는 ‘고대 서아시아의 종교’의 핵심 내용입니다. 고대 서아시아는 구약 성서를 탄생시킨 배경이기도 하지요.
‘종교라는 창문으로 들여다 본 고대 서아시아의 문명’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정기 강좌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윤성덕 박사님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Q. ‘고대 서아시아’ 지역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고대 근동’과는 다른가요?
A. 고대라는 말은 기원전 3200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를 가리키고, 지역적으로 서아시아는 말 그대로 아시아 대륙 서부를 가리킵니다. 현재 이라크, 시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레바논, 이스라엘 등이 있는 곳이죠.
이 지역은 인류문명사에서 최초로 문자문명을 발전시켰던 곳이며, 그 전통 속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고대 근동’은 유럽의 기준으로 가까운 동쪽 지역이라는 뜻으로 제국주의적인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될 수 있으면 지양해야 할 말이죠.
Q. ‘고대 서아시아’와 지금은 시간의 차이도 너무 크고, 우리와의 공간적인 거리감도 큽니다. ‘고대 서아시아’를 지금의 한국 기독교인이 공부해야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 인류의 경험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서아시아의 종교를 통해 현대 한국인은 자신의 종교생활을 반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의 정경이 어떤 문화적, 사상적 배경에서 형성됐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생활의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기준을 얻을 수 있죠.
Q. 이번 5주간의 강의 내용 중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일까요?
A. 흥미로운 이야기는 너무나 많습니다! 첫 시간에 '신화'를 다룰 예정인데,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신화는 '창조신화'입니다. 현대 기독교인은 창조신화가 오직 한 가지라고 믿고 계시겠지만, 사실 창조신화는 일종의 문학양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특정한 주제와 문학적 구조, 전형적인 표현이 있는 문학양식 말입니다. 이 양식에 속한 작품들을 폭넓게 살펴보면 창세기 1-2장에 나오는 창조기사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Q. 신학도 공부하시고, 고대 서아시아에 관한 학문도 공부하셨습니다. 그 사연이 궁금합니다.
A. 학부를 마친 뒤 구약성서와 히브리어를 더 배우고 싶었고, 히브리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곳은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해서 유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보다 더 오래된 말들과 문명이 있었고, 이러한 말과 문명 속에서 구약성서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서아시아 역사와 문명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 역시나도 놀라운 학구열입니다! 그러한 진지한 공부가 신앙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고대 서아시아 관련 분야를 공부하면서 저 자신과 제 주위를 감싸고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성서라는 기준을 통해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죠.
“역사를 통해 우리의 현재 삶을 반추할 수 있다.”, “고대 서아시아 공부를 통해 자신과 주위의 일들을 성서라는 기준을 통해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라는 말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인터뷰였습니다. 올 여름, 코로나 정국 속의 혼란한 마음과 외부세계를 성서의 눈으로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고대 서아시아의 종교’를 추천 드립니다. 성경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보다 설레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조만간 윤성덕 박사님이 작업하신 슈메르 문학작품에 관련된 책이 나올 예정이고, 현재는 악카드어 신화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고대 서아시아’의 방대한 세계에 진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기독인문학연구원의 윤성덕 박사님의 강좌를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강의는 특별히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을 ‘온택트’(Ontact)로 만날 8월 10일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